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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와 CJ가 손을 잡는다면 벌어질 일들 (Feat, 한국형 디즈니의 탄생)

한국의 대형 기획사 SM이 방송연예사업의 대가인 CJ ENM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결국 CJ SM을 안고 가게 된 것인데요. 사실 최근 엠넷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인 스트릿 우먼 파이트에서 SM 소속인 보아, NCT 태용, 댄스 디렉터 황상훈 등이 대거 참여하는 모습으로 어느 정도 예상하던 이들도 있었죠.
곧 체결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CJ ENM SM을 인수하게 될 경우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까?



CJ ENM 이미 드라마, 연예,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등 16개의 방송 채널들을 갖고 있는 한국 최대의 컨텐츠 제작사입니다. 또한 CJ는 음악사업에서 음반과 음원 제작, 유통, 콘서트, 매니지먼트 등도 모두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 말인즉슨 직접 심고 직접 키워 판매까지 모두 할 수 있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회사인 것이죠.

사실SM은 꾸준히 국내 최대의 대형기획사로 자리잡고 있지만 더 이상의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힘든 입장이었습니다. 중소기업이었던 빅히트가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하고 몸집을 불려가는 반면 엔터테인먼트계의 대가라 불리는 SM은 고전 중이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그런 와중에 CJ에 인수된 것인데요. CJ가 가진 매체들의 화력을 이용한다면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이죠.

이 두 기업의 만남은 미국의 월트 디즈니를 떠올리게 합니다. 월트 디즈니는 1990년대부터 인수합병을 전략적으로 시전 했고 결과적으로 현재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를 병합해 21세기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었죠.



표면적으로 CJ SM보다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요? SM은 오랜 기간 아이돌의 대가로 군림해 온 만큼 아이돌 스타를 무수히 많이 거느리고 있습니다.
CJ의 방송 플랫폼과 SM의 연예인들이 합쳐지면 그 활용도의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예측이죠. 컨텐츠는 무궁무진하게 많아질 것이고 그렇다면 채널과 프로그램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자본이 광야처럼 넓어질 것이 벌써부터 눈에 보이는 듯 하네요.

말했듯이CJSM의 만남은 한국형 디즈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팬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세계관 연결 또한 가능하겠죠.이미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에스파와 SM의 세계관을 영화화하자는 헐리우드의 제안도 오가고 있다고 하니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또 최근 CJ ENM과 트로트 스타 임영웅의 100억 계약설이 나돌았는데요. 아이돌 스타에게도 유례가 없는 100억 계약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이런 가십 자체가 CJ의 자본력과 매니지먼트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를 보아 앞으로 굵직한 연예인들이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을 것이라 예상이 되죠.
탑스타부터 라이징스타까지 굵직한 연예인들로 어떤 컨텐츠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SM은 이미 SM타운 건물을 건설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엑스에 있는 SM타운은 이미 전 세계의 K팝 팬들에게 성지로 알려져 있죠. 또 최근에는 경남 창원에도 SM타운이 건설되며 기대감을 심어주기도.

SM의 현재까지의 행보를 본다면 ‘K팝 문화단지를 형성해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SM의 주도로 K팝 단지가 만들어지고 CJ가 홍보, 배급을 한다면 지역별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이 K팝 단지로 인해 근처의 땅값, 집값이 예상치 못하게 뛸 수 있게 될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 인수합병 소식으로 걱정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많은 자본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내는 것은 아무래도 좋지만 새로운 컨텐츠가 생긴다면 자연스럽게 투자하는 곳이 생길 테고 그로 인해 PPL이 투입 될 것. 이미 PPL의 황제라고 불리고 있는 CJ이기 때문에 불 보듯 뻔한 행보인 듯 한데요. 이게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는 최근 국내 드라마들을 훑어보면 금새 눈치챌 수 있습니다. CJ 계열인 tvN 드라마에서 노골적이게 중국 제품을 PPL해 하루가 멀다하고 뭇매를 맞기 일쑤였죠.
이미 한류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 해두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중국 방영을 위한 검열도 검열이지만 자본이 큰 중국의 투자를 포기할 수 없기에 자꾸만 이런 기행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때문에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중국 관련 PPL, 문화가 한국의 대중 방송에 스며드는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스우파'의 심사원 태용,보아,황성훈 모두 SM소속

이미 프로그램 스트릿우먼파이터에서 봤듯이 CJ자본이 들어간 컨텐츠에 SM 소속의 연예인들이 대거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플랫폼을 거느리고 있는 CJ는 SM의 연예인들을 자주 출동시킬 것이고 대중들은 항상 보던 연예인들을 계속해서 마주할 것.

자신들의 연예인을 자주 대중에 노출시켜 연예인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할 텐데요. 하지만 이런 독점이 계속 된다면.. 단순하게 생각해도 좋지만은 않습니다.


CJ SM이 손을 잡는다면 거의 문화엔터사업의 독점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수 있는데요. 어느 산업이나 독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 한 기업이 독점하지 못하도록 막는 법까지 있을 정도.

음원을 만들고 음원을 유통하고, 그 음악으로 방송을 하고 또 그 음악으로 연예인을 양성하게 된다면 그들은 무서울 것이 없을 것입니다.
새로 떠오르는 라이징스타를 발견하기 어렵고 다른 회사에서 데뷔하는 연예인들은 방송에 얼굴을 내비칠 기회조차 없을지 모르죠.




한편 SM CJ에 인수되었다는 말에 사람들은 이수만의 거처를 궁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이자 프로듀서인 이수만의 지분은 18.73%로 그 가치는 6,000억 원 이상입니다. 절차가 들어가게 되면 이 지분을 CJ에서 인수하게 될 것이라는데요. 지분을 넘기지만 여전히 이수만은 프로듀서로써의 자리를 지킨다고 합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기업들을 삼킨 카카오의 행보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또 이수만은 두 아들이 있지만 회사 경영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SM CJ인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보너스
SM인수전에 참가했던 기업들


1. 카카오


분야를 막론하고 여러 회사를 인수합병해온 카카오는 SM을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큰 회사로 손꼽혀왔습니다.
카카오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K팝 관련 플랫폼이 부족한 것이었죠.
카카오의 인기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의 '넥스트레벨' 커버로 K팝에 대한 역량을 어필하는 듯 했으나.. 인수는 실패한 듯 합니다.



2. 네이버

카카오와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는 네이버. 과거 글로벌 그룹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와 혈맹을 맺었던 관계였던 네이버는 카카오의 SM인수 소식에 비상이 걸렸었는데요. 결국 두 회사 모두 인수에는 실패했습니다.



3. 하이브

빅히트에서 하이브로 사명을 바꾸고 여러 인수전을 펼친 이곳 역시 SM엔터를 눈독들였습니다. 카카오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SM의 수장 이수만이 하이브를 거절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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