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이면 대국민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 전국노래자랑을 매주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앞 서 방영되는 TV쇼 진품명품을 볼 수밖에 없다. 방송 20주년을 훌쩍 넘은 일요일 터주대감과 같은 프로그램이며, 종종 높은 감정가가 책정되는 작품들이 출품되어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렇다면, 진품명품이 현재까지 방영되면서 역대 가장 비싼 감정가는 얼마였으며, 어떤 작품이 가장 비싼 감정가를 받았을까? 지금부터 TV쇼 진품명품 역대 가장 비싼 감정가 TOP 5를 함께 알아보자.
진품명품 역대 감정가 5
5위, 선무공신 권협 영정
(감정가 9억 원)
TV쇼 진품명품 역대 가장 비싼 감정가 5위는 2004년 4월 11일에 방영한 456회에 나왔던 선무공신 권협의 영정 2장이다. 권협은 임진왜란 당시 한양을 버리고 피난을 떠나는 선조를 막아섰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권협의 종가에서 대대손손 보관해왔던 이 작품은 방송 당시 한 점당 4억 5천만 원의 감정가를 받았으며, 2점을 합산하여 9억 원의 감정가를 받았다. 현재 2점의 영정은 소장자의 은행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4위, 추사 김정희의 불기심란
(감정가 10억 원)
TV쇼 진품명품 역대 가장 비싼 감정가 4위는 2009년 3월 15일에 방송한 700회에 나왔던 추사 김정희의 불기심란이다. 추가 김정희는 조선 후기의 명필로 상당히 유명한 실학자이며, 국보 세한도를 그릴 만큼 뛰어난 화가이기도 했다. 그 중에서 불기심란 그가 제주도 유배를 떠나기 전 아들 상우에게 써 준 화폭이라고 한다.
방송 당시 불기심란의 추정 감정가는 10억 원이며, 공동 4위에는 2012년 10월 21일에 출품된 열녀서씨포죽도와 2014년 5월 25일에 출품된 조선경국전 초간본이 있다.
3위, 청자상감모란문 장구
(감정가 12억 원)
TV쇼 진품명품 역대 가장 비싼 감정가 3위는 2004년 6월 27일에 방영한 467회에 출품된 청자상감모란문 장구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장구와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상감기법을 사용하여 독특한 빛깔을 찾아볼 수 있는 장구이다. 소리도 보통의 장구보다 청아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청자상감모란문 장구는 출품 이후 7년간 TV쇼 진품명품 최고 감정가 자리를 지켰지만, 이를 소장하고 있던 고미술품 수집가 황모 씨에 의하면 이 작품을 구매하던 당시에는 감정가가 12억 원보다 높았다고 한다.
2위, 석천한유도
(감정가 15억 원)
TV쇼 진품명품 역대 가장 비싼 감정가 2위는 2011년 7월 24일에 방송한 814회에 출품된 석천한유도이다. 이 작품은 조선후기 화가로 알려진 화원 김희겸이 그린 작품으로, 그가 초상화로 유명했던만큼 조선 무신인 석천 전일상의 생활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당시 초상화는 주로 문신들을 위주로 그려졌기 때문에 무신의 일상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위, 대동여지도 채색본
(감정가 25억 원)
TV쇼 진품명품 역대 가장 비싼 감정가 1위는 2015년 5월 24일에 방영한 1000회에 나왔던 대동여지도 채색본이다. 고산자 김정호가 군, 현별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채색한 대동여지도로 이와 같은 대동여지도는 전세계 3점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중 한 점이 TV쇼 진품명품에 출품되었는데, 이 작품은 감정가뿐만 아니라 남다른 크기부터 압도한다. 세로만 무려 6.6m, 가로가 4.4m인 작품으로 아파트 3층 높이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나머지 2점은 하버드 대학과 밀워키 대학이 각각 보관 중이라고 한다.
감정가를 매기지 못한 작품이 있다?
TV쇼 진품명품에서는 다양한 감정가를 가진 작품들이 출품되지만,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감정가 0원의 작품이다.
2009년 12월 20일 방영된 진품명품에는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이 찍혀 있는 유묵 ‘경천’이 출품되었는데 당시 감정위원은 감정가를 0원으로 책정했다.
작품은 가짜가 아니었지만, 감정위원은 스스로가 값을 매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고 설명하며 감정가를 매기지 않기 위해서 0원으로 책정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