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만의 리그', '돈 있는 사람들이 하는 투자'였던 건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몇 억 단위의 종잣돈을 바탕으로 아파트에 투자하던 사람들의 관심이 건물로 옮겨간 것인데요. 각종 정부 규제로 아파트 갭투자가 막히면서 투자자의 시선이 빌딩으로 옮겨갔습니다. 기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는 갭 투자자들이 전세 대신 대출을 끼고 꼬마빌딩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대출을 끼고 50억 원 이하의 이른바 '꼬마 빌딩'에 투자해 몇 년 사이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이는 연예인들도 많이 하는 투자로 손꼽힙니다.
임대수익 NO!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OK!
최근 코로나로 인해 부동산 임대 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제 임대 수익보다는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이 빌딩 투자의 주목표가 된 상황입니다. 이런 투자를 통해 큰 시세차익을 얻은 부동산 큰 손 연예인들이 많습니다. 땅의 가치에 투자를 하다 보니 서울 강남구와 강남 인근의 서초·송파, 강남과 마주 본 성수·한남·이태원 등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일부 지역에 편중되는 현상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낡은 건물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를 올리고, 몇 년 뒤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으로 2021년 큰돈을 번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요. (단순 매입가, 매각가 비교 금액임)
2021년 6월, 논현동 빌딩 14년 -> 140억 시세차익 전지현

'대한민국 연예계 최고의 부동산 투자 여왕' 이 거창한 수식어를 붙여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이가 있으니 바로 배우 전지현입니다. 최근 이혼설로 때아닌 구설수에 올랐던 전지현은 부동산 자산만 700억 원대를 소유한 '부동산 큰손'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17년 매입한 삼성동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은 당시 300억 원가량을 현금으로 매입해 더욱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 건물 외에도 2007년 87억 원을 주고 매입한 논현동 건물, 2013년에 58억 원을 주고 매입한 이촌동 건물, 삼성동 주택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중 7호선 학동역 근처에 위치한 논현동 건물을 매입 14년 만인 2021년 6월 230억 원에 팔아 시세 차익 140억 원을 거뒀습니다. 2007년 당시 은행 대출을 받고 채권 최고액은 26억 원이었습니다. 1993년 지어진 건물로 2007년 전지현이 매입 후 2011년에 리모델링해 더욱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2021년 2월, 청당동 빌딩 15년 -> 111억 시세차익 손지창 오연수 부부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 tvN '불꽃 미남'등 예능 방송을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알리고 있는 배우 손지창·오연수 부부가 장기간 소유하고 있던 청담동 빌딩을 2021년 2월 팔면서 15년 만에 110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건물은 (주) 에버 홈이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6년 건물 부지를 41억 원에 매입한 후 이듬해 지하 1층~지하 4층 건물을 신축했습니다. 부부가 각각 건물 지분을 50% 나눠 15년간 보유하다 매각한 것으로 약 111억 원의 차익을 봤습니다. 신축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꽤 큰 금액의 수익으로 보입니다. 해당 건물 매각 가는 대지 3.3㎡당 1억 3000만 원 수준으로 시세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한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본인이 직접 토지를 개발해 장기 보유하며 임대료를 충분히 받았고, 높은 매각차익까지 기록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투자"로 손꼽았습니다.

2021년 3월, 강남역 빌딩 7년 -> 71억 시세차익 김태희

김태희·비 부부 역시 부동산 재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부부가 지닌 부동산 자산만 약 42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방송을 통해 각자의 수입을 각자 관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희는 지난 2021년 3월 본인이 소유한 강남역 3번 출구 인근의 초 역세권 빌딩을 7년 만에 매각해 71억 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빌딩은 2014년 매입 당시 132억 원에 개인 명의로 구입했다가 2018년 12월 자신의 이름으로 설립한 부동산 임대 법인으로 이전해 관리해 왔습니다. 단순 매입가와 매각가만 놓고 본다면 132억 원에 산 건물을 약 7년 만에 203억에 매각한 것이니 1년에 10억씩 상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남역 초역세권 입지를 지닌 빌딩이라 특히 큰 시세차익을 본 경우로 알려졌습니다.

2021년 5월, 성수동 빌딩 3년 -> 26억 시세차익 이정현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지난 5월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성수동 빌딩을 매각해 26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8년 43억 6000만 원에 구입한 건물을 2021년 5월 70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3년이라는 단기간에 26억 원이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현이 매각한 성수동 빌딩은 일명 ‘갈비 골목’으로 알려진 서울숲 길 끝에 있어 주목받고 있는 상권으로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 중인 고급 주상복합 갤러리아 포레와 트리마제가 인접해 있습니다. 이정현은 해당 건물 구입 당시 70% 정도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건물 리모델링 해 재 매각해 재테크에 성공한 전형적인 건물 투자 케이스입니다.

2021년 4월, 연남동 꼬마빌딩 4년 -> 16억 시세차익 소유

최근 연예계 건물주, 갓물주 이야기를 꺼낼 때 아이돌을 빼놓을 수 없죠. 여름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걸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도 부동산을 통해 수익을 얻었습니다. 소유는 지난 2016년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15억 7000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소유는 이 주택을 리모델링해 '꼬마빌딩'으로 증축했고, 지난 4월 약 32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꼬마빌딩은 다른 연남동 건물에 비해 높은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입 매각 비용만 따져보면 4년 만에 16억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지만, 실제 리모델링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은 이것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 배우 하정우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스타벅스 건물을 지난 2018년 73억 원에 사서 2021년 3월 119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스타벅스가 2031년까지 직영으로 15년 장기 임대한 곳으로, 그가 3년 동안의 시세 차익은 약 46억 원 수준입니다.
빌딩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
전문가들은 최소 1~2년은 지금의 활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시장이 실 거주 위주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투자수요는 건물 시장으로 올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는 빌딩 시장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위치하고 있지만, 정책은 언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싼 빌딩 시장의 경우 금리가 최대 변수로 소폭 인상의 경우 대출금 관리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현재 0.5%인 기준금리가 3.5%까지 오르면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