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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배당금만 4700억 배당왕! 우리나라 배당금 부자 Top10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가장 뜨거운 투자 관심사는 바로 '부동산'과 '주식'입니다. 직장인에게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이 있다면,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깜짝 보너스 같은 '배당금'이 있습니다. '은행 이자보다 높다'라는 고수익 배당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 많은 동학 개미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죠. '몇 주에서 부터 몇 백 주' 소액 투자를 한 사람도 기분이 좋아질 만한 금액인데, 회사를 좌지우지하는 대주주들의 배당 금액은 얼마나 될까?

넘사벽 클래스. 국내 주식 부자 1위에 이름을 올렸던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0년부터 10년 간 삼성 전자에서 1조 4000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식왕'이자 '배당왕' 이었던 이 회장은 한 해 배당금만 4700억 원 이상을 받기도 했죠. 수백 억 이상의 보너스 배당금으로 자산을 불린 우리나라 배당금 부자는 누가 있을까요.

삼성 오너 일가 배당금 10년 2조 100억 원 이상 수령
(단위: 백만 원) 2017년~2019년 배당금 TOP10 (2019년 2월 공시 기준 집계. 중간 배당 포함)
공동 10위. 리치 자매, 삼성물산 이부진 & 이서현

2020년 배당 관련 주식에서 단연 삼성전자가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코로나에도 35.9조 영업이익이 발생하면서 주주들은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삼성전자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 지급 규모)은 2014년부터 10% 이상을 유지했고, 최고 44.2%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부진·이서현 자매의 경우 삼성물산 외 1개 배당 종목을 보유했는데
2017년·2018년 269억 원, 2019년 281억 원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9위. 최근 3년 배당금 69% 증가, LG 구본준 고문

구본준 LG 고문은 2018년 배당금 수령액 10위 권 밖에 있다가 2019년 TOP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년 새 배당금이 10% 증가했는데,2017년 173억 원, 2018년 266억 원, 2019년 293억 원을 받아 최근 3년 새 배당금으로 자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구본준 LG 고문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숙부로 최근 신설지주사의 대표를 맡아 '독립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8위. 알짜 경영, 메리츠화재 조정호 회장


‘알짜 경영’으로 사상 최대 순익을 경신하며 5년 새 메리츠화재의 자산을 60배 이상 키웠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은 배당금도 두둑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정호 회장은 한진그룹의 창업주의 4남입니다. 그는 지난 2018년, 2017년에 받은 받은 516억 보다 약 48억 적은 467억을 배당금으로 받았습니다. -9% 배당금을 수령했던 그는 2019년 메리츠화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 상승한 545억 배당금을 수령했습니다.
3년간 조정호 회장이 수령한 배당금액은 약 1527억 원입니다.


7위. 지분 상속 배당금 270% 증가! LG 구광모 회장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2018년 고(故) 구본무 회장의 ㈜ LG 주식 11.3% 가운데 8.8%를 상속받아 기존 6.24%에서 15%로 지분율이 상승했습니다. 보유 주식이 늘어남에 따라 2017년에 비해 배당금 수령액 역시 270% 이상 급등했습니다. LG는 2017년 주당 1300원을 배당했지만 2018년 2000원으로 주당 700원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구광모 회장은 2017년 140억, 2018년 518억, 2019년 570억 배당금을 수령했습니다.


6위. 주가 급등,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 그룹의 수장을 맡은 정의선 회장은 취임 후 보수적인 조직 문화 대신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1970년 생인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일찌감치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자로 결정됐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시가총액이 정의선 회장(사진) 취임 이후 석 달 만에 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 회장이 수령한 배당금은 2017년 526억, 2018년 562억, 2019년 608억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해 약 1696억 원입니다.


5위. 친척들에 지분 증여한 SK 그룹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 주(4.68%), 약 1조에 가까운 주식을 증여했습니다.이 증여로 최태원의 SK 그룹 지분율은 약 23%에서 18%가량으로 떨어졌지만 2018년도 배당을 확대하면서 배당 액수는 2017년 대비 3.8%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2017년 660억, 2018년 684억, 2019년 650억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2019년도에는 전년도 대비 -5.1% 적은 배당금을 수령했습니다.


4위. 故 이건희 회장 법적 상속 3/9, 삼성 홍라희 여사

우리나라 배당금 부자 중 직접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가장 많은 금액을 받아 간 사람이 바로 故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입니다. 삼성전자 지분 0.91%를 보유한 홍라희 여사는 2018년과 2019년, 2017년 대비 배당금이 66.6% 늘어난 767억 원을 받았습니다. 2020년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얼마나 증여받느냐에 따라 그녀의 배당금 순위를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언장이 존재하지 않아 법정 상속 비율에 따라 주식 지분을 나눠 상속받을 경우 배우자는 9분의 3(33.33%)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상 최고가를 찍고 있는 삼성전자를 살펴볼 경우 故 이건희 회장의 주식 2억 4927 만 3200주에서 9분의 3에 해당하는 8309 만 1067주를 넘겨받게 됩니다.


3위. 대표적 고배당 현대중공업지주, 정몽준 이사장

배당 수익률 5% 이상이면 고배당주로 손꼽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정몽준 이사장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지주입니다. 2020년 현대중공업지주의 배당수익률이 약 6% 이상으로 예상됐습니다. 2019년 배당과 비슷한 수치로 정몽준 이사장 지난 2018년, 2019년 각각 777억을 수령했습니다. 정 이사장은 30대부터 본격적인 3세 경영에 참여했습니다. 경영자의 길을 걷던 그는 정계 진출과 함께 지난 1991년 현대중공업 고문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현재는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2위.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

올해 84세인 정몽구 회장은 지난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왔습니다.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은 대표적으로 현대차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고,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에서 배당금을 수령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그가 수령한 현대 관련 배당금은 2748억 원입니다. 그는 현재 장남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에서 경영권을 승계하고 2018년부터는 이사 회 등 별다른 회사 관련 외부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1위. 아버지에 물려받은 부동의 1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눈 떠보니 아버지는 우리나라 최고의 재벌" 故 이건희 회장을 이어 우리나라 주식 부자, 배당금 부자에 ㅈ 자연스럽게 이름을 올린 사람은 바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故 이건희 회장의 주식 2억 4927 만 3200주를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모두 승계 받는다고 가정한다면 그의 1위 타이틀을 넘볼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관련 배당금으로 지난 2017년 1160억, 2018년 1400억, 2019년 1430억을 수령했습니다. 이 부회장부터는 단위가 달라 집니다.

故 이건희 회장의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 상속세가 11조 400억 원 가량으로 집계됐습니다. 상속세를 나눠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하더라도 매년 1조 8천억 원가량을 납부해야 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2020년 말 이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 코로나 사태에도 흑자를 기록한 삼성이 특별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故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모두 확보한다는 가정 하에 그가 수령할 2020년 배당금은 62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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