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하자마자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4위를 찍더니 얼마지나지 않아 1위를 달성해버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근 20일 연속으로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않고 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제는 ‘정말 인기가 많다고?’라는 질문이 무색합니다. 오징어게임의 비교군은 ‘왕좌의 게임’, ‘엔드 게임’ 수준이죠.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유행을 타며 얼떨결에 돈을 쓸어담는 중인 업계가 있습니다.바로 다양한 제조업체와 소매업체인데요.전세계적인 돌풍에 오징어게임 속 모든 아이템들을 상품화해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오징어게임 속 의상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음식들까지.


오징어게임이 공개된지 일주일만에 아마존과 엣시 등에서 ‘오징어 게임’ 캐릭터들의 복장을 그대로 재현한 코스튬이 등장했는데요. 10월 첫째주 기준으로 ‘오징어게임 트레이닝복’으로 등록된 상품만 무려 1만 3300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9월 말 대비 무려 200%가 증가했죠. 또한 국내에서는 오징어게임을 검색키워드로 등록한 상품은 7만 2000건을 넘겼습니다.


이렇게 오징어게임 속 복장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초에 드라마가 대성공을 거두면 그에 관한 아이템들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더 큰 시너지를 낸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10/31일. 곧 할로윈데이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해외 아마존에선느 오징어게임 배역 중 오일남이 입었던 001번 운동복이 약 25달러(한화 약 30,000원), 프론트맨의 마스크가 약 20달러(한화 약 24,000원)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이는 최저가 기준이며 퀄리티에 따라 그 금액은 천차만별입니다. 워낙 다양한 제조업체와 소매업체가 경쟁에 뛰어들었고 가격과 옵션이 매우 다양하죠. 더욱이 오징어게임 속 진행요원들의 복장은 가면까지 있어 '이시국 할로윈복장'이라며 더욱 각광받고 있는 듯 합니다.


일찌감치 아마존에서는 코스튬 카테고리 베스트셀러에 오징어게임이 진을 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으며 온라인에서는 오징어게임 코스튬을 즐기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징어게임 코스튬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직 국내에서 생산하는 곳이 없었을 때에 59달러의 해외배송비를 내면서까지 주문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금액이지만 구매물결은 이어졌습니다. 한 소셜커머스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으로 인해 트레이닝복 세트의 매출이 73% 상승했다고 하네요.


오징어게임 덕에 의도치 않게 엄청난 매출증가를 보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스니커즈 업체인 '반스'입니다.


오징어게임 대회 참가자 456명 모두가 착용했던 하얀 신발, 기억하시나요? 극 중 5번째 게임인 '유리 징검다리 건너기'에서는 신발을 클로즈업하기도 했는데요. 이 신발이 바로 '반스'의 하얀색 슬립온이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이후 이 슬립온은 무려 7800%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수치입니다. 지난 주말동안 수요가 70% 더 증가했고 일부 매장에서는 이미 매진이라고 하죠. 심지어 이 기본중의 기본인 반스 슬립온은 중고가격도 올라 50달러에서 125달러까지 받고 있다고..


몇해 전 영화 '조커'가 흥행하며 홍대와 이태원에서 수 많은 조커들을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조커분장을 해대는 바람에 '백만조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죠.
코로나 때문에 작년부터 할로윈파티를 하기 힘들어졌지만 오징어게임 코스프레에 진심인 사람들을 보니 이번 할로윈데이에는 SNS에서 수많은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