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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금액만 100억이었던 천안의 대장아파트, 최근 근황은?

몇 년 전, 경주와 포항에 역대적으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난리가 났었죠. 국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고 몇 주간 조심하며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혹시 이 때, 주택 거래량은 물론 집값도 대폭 떨어졌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특히 경주에서 지진이 난 해당지역 아파트를 내놓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금액도 많게는 4,00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몇 년 전 태풍으로 인해 해운대의 마린시티 아파트들의 창문이 깨지는 등 막대한 공포감을 조성한 적도 있는데요. 비싼 아파트에 살지만 공포의 밤을 지새운 입주민들의 이야기가 연일 기사로 나고, 덕분에 마린시티 아파트의 거래량이 잠시 주춤한 적이 있었죠.
이렇게 사건사고가 있었던 건물이나 지역은 집값이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들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최근에 사건사고가 있었던 아파트의 근황은 어떨까요?


21년 8월 11일,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어마어마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인데요. 폭발 당시의 CCTV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며 많은 네티즌들에게 걱정을 안겨주었습니다.
한 TV채널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세차 직원이 지하 주차장에서 라이터를 키며 세차 차량에서 새어나오던 LPG 가스통이 폭발한 것이라고 하죠. '가스통 폭발사고'라는 말만 들어도 끔찍한데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출처 : 최영기자

지하주차장 천장 배관을 둘러싸고 있던 보온재였는데요. 이 보온재가 불에 타기 쉬운 폴리에틸렌 재질이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수습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 폭발사고는 겉잡을 수 없이 일파만파 번져버립니다. 거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화재시 작동해야할 스프링쿨러가 작동하지 않았는데요. 이는 아파트 관리자가 평소 소방시설의 핵심인 자동화재 탐비설비를 정지시켜 놓았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차장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어 지하 2층에서 일어난 화제가 지하 1층으로까지 번지지 않았고 세대와 이어진 방화문에 잘 닫혀 더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사고는 주차장에 있던 차량 666대를 태웠으며 이 중 약 100대는 벤츠로 피해차량의 37% 가량인 170대가 외제차라고 합니다. 100억 가량의 피해액을 남겼다고..


사실 이 아파트는 천안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단지로 유명한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하는데요. 최신 고가 아파트라는 명색이 무색할 만큼 사고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말 그대로 '비싼 값을 못하는' 모습에 거주자들은 실망할 수 밖에 없었을 텐데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아파트값이 떨어질까 우려했습니다.

아파트의 이미지에 따라서도 몸값은 변할 수 있는데요. 사고 이후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게 되면 아파트의 가격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이 화재사고로 자재, 관리가 부실하다는 프레임이 씌워지게 되면 누가 이 아파트를 사려고 할까요?
자, 그렇다면 과연 3개월 전 주차장 화재사고가 났던 아파트의 현재 근황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화재가 났던 천안 불당동 아파트의 38평 기준 거래그래프입니다. 뭔가 생각과는 다른 그래프인데요. 여름에 잠시 일자그래프를 그리던 시세가 그 이후 다시 상향합니다. 좀 더 자세히 볼까요?

매매 실거래가를 보면 사고가 났던 8월 11일 이후인 22일에 약 5,000만 원이 떨어졌고 그 이후에 다시 거래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과연 떨어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아파트는 층마다, 라인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이 정도의 데이터로는 아파트값이 떨어졌다고 보기 힘들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전체적인 시세는 올랐으니까요.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화재사고에도 흔들림 없는 불당동 아파트. 여전히 엄청난 몸값을 보여주는 아파트라는 것은 둘째치고, 엄청난 금액대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1년 사이에 무려 2억이 올랐죠.이 곳 외에도 천안에는 이미 10억을 호가하는 아파트들이 수두룩합니다.

불당동은 원래 몇년 전만 하더라도 천안에서 가장 볼품없는 지역이라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허허벌판이었죠. 이 곳은 이번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시행되기 전만 하더라도 분양가가 싼 곳을 제외하고는 미분양이 넘쳐났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불당신도시와 성성동의 가격은 평당 1,000만원 이하였으며 성성동의 푸르지오, 자이 또한 대다수가 미분엥 혹은 -p였을 정도입니다. 몇 해 전만 하더라도 32평의 전세가 1억 8,000만 원으로 거래됐을 정도로 하대(?)받던 곳이죠.
하지만 최근 천안에는 분양되지 않은 아파트는 하나도 없습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로 인한 효과'라고 언급했습니다. 작년 정부가 대전과 세종의 부동산을 규제하자 투자 불씨가 가만히 있던 천안으로 옮겨온 것. 사실 천안의 아파트 분양자들 중 실거주자는 약 40%라고 하는데요. 그 말은 나머지 약 60%의 분양은 서울, 수도권의 투자자라는 소리가 되겠죠.

출처 : 블로거 책주부클로이

특히 이번에 주차장 화재가 났던 아파트가 위치한 불당동은 '천안의 강남'이라 불리는 곳으로 지역에서 알아주는 부자동네라고. 걸어서 몇 분 거리에 백화점과 천안역이 인접해있다고 하는데요. 교통이면 교통, 교육이만 교육, 무엇 하나 빠지는 곳이 없기 때문에 사고 이후에도 아파트값이 굳건한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의 아파트 역시 날이 갈 수록 하늘 높은줄 모르고 금액이 치솟고 있습니다. 규제지역이 되면 그 옆의 도시들로 몰리고 또 옮겨가서 몰리고.. 부동산이 오르는 경험보다 하락한 경험이 많은 지역의 아파트값이 오르고 거래량 역시 하루가 멀다하고 생기고 있죠. 수도권과 광역시 뿐만 아니라 부동산에서 몇 년간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소도시마저 오르는 이 괴이한 현상은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요?

한 넷플릭스 드라마의 유행어가 떠오릅니다. '이러다가 다~~~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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