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이번년도는 힘이 듭니다. 체감상 유난히 쉬는 날이 적은 것 같은게 착각만은 아닙니다. 설날과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크리스마스가 모두 휴일과 겹쳐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 직장인들의 눈을 반짝이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최근 임시국회에서 대체 공휴일법에 대한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한 것입니다. 추석과 설날, 어린이날에만 적용되고 있던 대체 공휴일을 다른 날에도 시행한다는 내용인데요. 빠르게 시행된다면 오는 8월 광복절부터 시작해 개천절, 한글날, 크리스마스도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게 됩니다.

오늘은 대체공휴일을 축하하며 해외의 공휴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나라마다 지정해 둔 공휴일 갯수와 이름, 그 의미도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타국에서 봤을 때 독특한 공휴일이 꽤 많은데요. 어떤 공휴일들이 있을까요?

일부 국가들은 국가의 원수인 여왕의 생일을 맞이해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하는데요.
캐나다에서는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인 5월 24일, 뉴질랜드에서는 6월 첫번째 월요일, 호주는 6월 두번째 월요일이 바로 이 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영국에서는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은 공휴일이 아니라고 하네요.

죽은이들이 이승으로 잠시 돌아온다고 믿는 멕시코의 '망자의 날'. 엄숙한 분위기가 아니라 유령이나 해골 분장을 하며 축제 분위기로 공휴일을 보낸다고 합니다.
유명한 애니메이션 '코코'가 바로 이 공휴일을 배경으로 한 영화죠!

첫 눈 내리는 날이라니, 로맨틱해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로맨틱한 의미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부탄에서는 눈이 오면 물을 많이 저장할 수 있고 때문에 수확물도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 눈 오는날은 공휴일로 지정된다고 하죠.
단, 눈이 많이 내려야하는데요. 공휴일로 지정되는 날 방송에서 발표하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품종의 머스크멜론이 재배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재미있게도 투르크메니스탄의 전임 대통령이 멜론을 매우 좋아하는 덕에 공휴일로 지정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날이 되면 사람들은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진열하며 축제를 즐긴다고 합니다.
만약 멜론이 아니라 다른 과일을 좋아했다면 어땠을지 궁금해지네요.

가까운 나라 일본 역시 독특한 공휴일이 있다고 합니다. 1964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기념하며 정해진 공휴일이라고 하죠.
10월 10일로 정해졌다가 해피먼데이 제도로 인해 2000년도 부터는 10월 둘째주 월요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이 날은 전역의 체육 시설에서 각종 관련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또 다른 독특한 공휴일로는 노인에게 경의를 표하고 장수를 기원하는 '경로의 날'이 있다고 합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경마축제입니다. 단 한차례도 중단된 적이 없는 행사로, 호주 내의 모든 활동이 정지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죠.
경저 뿐만 아니라 패션쇼, 카니발 쇼 등 다양한 축제가 동시에 진행된다고 합니다.

가장 많이 쉬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OECD 가입국가 기준으로 보았을 때코스타리카가 연 평균 16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평균 11일로 중간쯤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렇다면 쉬면서도 돈을 받을 수 있는 유급휴일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OECD 가입국가 중유급휴가가 가장 많은 나라는포루투갈, 핀란드, 프랑스입니다. 대한민국은 이 중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씁쓸하네요.

독특하게도 미국에서는 쉬면 쉬는 만큼 돈을 벌어가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또 특이한 점! 미국은 식사시간도 법으로 정해져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와 같이 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먹는 문화보다는 모니터 앞에서 간단히 요기하는 모습이 더 익숙한 것인가봐요.

매년 다음 해에는 쉬는 날이 많기를 바라는 직장인들이 많은데요. 앞으로의 예상 공휴일은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2022년도도 이번 해와 마찬가지로 공휴일이 주말인 날이 6일이라고 합니다. 대체공휴일이 없다면 올해와 체감이 똑같을 예정이죠. 그래도 23년도는 평일 공휴일 10일, 24년도는 평일 공휴일 12일이라고 하니 너무 상심하지는 말자구요.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