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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실천하려다 10배 비싼 제품 사요'… 제로웨이스트의 딜레마

우리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지구의 온난화, 썩지 않는 쓰레기 등을 들어오며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기술이 발전하고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니 일회용품 사용이 늘고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는 텀이 짧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환경오염을 생각하며 쓰레기가 없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좋은 취지의 제로웨이스트가 유행이 되면서 최근에는 도리어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합니다.



태국의 헨리라는 남성은 2주간 코로나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격리 2주간 배달음식만 시켜먹게 되었는데요. 이 때에 발생한 배달 플라스틱 용기를 모두 모아 방안에 늘어놓고 온라인에 공유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2주간 쌓인 플라스틱 용기는 성벽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이 모습이 낯설지 않는데요. 최근 코로나의 확산으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누구나 플라스틱 용기를 받아본 경험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과연 음식을 배달 받는 걸까요, 일회용 쓰레기를 배달 받는 걸까요?



이런 문제들 때문에 사람들은 환경오염을 생각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쓰레기가 없는 제로웨이스트’.
여러 가게에서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종이빨대나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식기도구를 이용하고 택배 시 비닐이 아닌 종이포장을 이용, 카페에 텀블러를 내밀면 할인을 해주는 등 상당 부분이 조금씩이지만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가 트렌드가 되면서 연예인들과 유튜버들 또한 이 운동에 가담했습니다.
배우 류준열과 아이돌 츄는 제로웨이스트에 충실한 연예인들 중 한명인데요.마트에서 직접 준비한 락앤락통에 음식을 담아오거나 정확한 분리수거 방법을 공유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유튜버들 또한 일반인들도 실천할 수 있는 컨텐츠들을 꾸준히 생산하며 제로웨이스트를 권장하고 있죠.



하지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오히려 환경오염을 가중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좋으나 이 유행 때문에 오히려 소비를 부추게 아니냐는 것.
제로웨이스트’.뭔가 어려운 단어 같고 그 속의 의미도 멋집니다. 또 따지고 보면 아껴쓰자는 취지로써 경제적으로도 이득일 것만 같죠. 필요하지 않은 것은 사지 않고 갖고 있는 것을 말끔히 다 쓰자는 것이니까요.

SNS상에서는 이 챌린지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당장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검색을 해보면 예쁘고 아기자기한 감성사진을 가득히 볼 수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친환경 수세미, 텀블러, 비누, 손수건, 포장을 위한 스테인레스 용기 등을 구매하고 이를 자랑하듯 전시하고 있죠. 하지만 이들이 그 전에 갖고 있던 수세미는 다 쓴 것인지, 집에 락앤락 통이 하나도 없어서 스테인레스 용기를 산 것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들은 과연 정말로 환경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맞을까?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나에 취해있는 것은 아닐까요?

출처 - 보틀팩토리

실제로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갖고 있는 멀쩡한 물건들을 모두 버리고 기존 제품보다 10배 비싼 친환경 제품들을 구매하는 사례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니멀리스트가 유행했던 때의 세태처럼 누군가는 절약소비는 커녕 오히려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더 큰 소비를 불러일으키고 있죠.



전세계는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미인데요.
하지만 친환경 소재를 구매하는 것이 유행이 되면서 되려 친환경제품을 만들기 위한 공장가동은 더 빨라지고 많아졌습니다. 제품을 만들면서 더 많은 탄소가 발생하고 있죠.

또 플라스틱 빨대가 수십년이 지나도 썩지 않기 때문에 나무와 종이 플라스틱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 덕분에 전보다 더 많은 나무들이 베어지고 있죠.


환경을 생각하며 시작했던 유행이 환경오염에 가속도를 붙이는 일이 된다면 너무 슬플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친환경 제품을 쓸거야!'하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제로웨이스트가 아닙니다. 오히려 필요없는 제품을 구매하고 기존의 제품을 버리는 플러스웨이스트일 수 있죠.
일부 네티즌들은 '제로웨이스트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를 강요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정말로 쓰레기를 줄이고 친환경에 다가가고 싶다면 먼저 가지고 있던 물건부터 오래 써야한다고.
커피숍에서 파는 예쁜 친환경 텀블러를 사기 보다는 집에 하나씩 있는 기존의 텀블러를 이용하고 집에 있는 키친타올부터 다 소비한 후 다회용 행주를 사는 것 등이 이런 것이죠. 또 칫솔이나 비누와 같은 소비품들은 집에 있는 것 부터 다 쓰고 다음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올바른 제로웨이스트의 길입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명품들까지도!)이 리사이클링을 시도하는 것과 중고앱으로 거래를 하는 것도 모두 자원의 재순환이라 할 수 있죠.




전국의 제로웨이스트샵은 사람들의 관심도에 발맞추어 부쩍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총 100여 군데가 넘어서고 있습니다. 분명 이 샵들의 취지는 옳은 것이 맞습니다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쟁거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사지 않아도 될 것을 구매하게 된다, SNS에 올릴 사진을 위해서 제로웨이스트 '놀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감성짤이 유행해서 입문자가 생기고 인식을 조금이나마 심어줄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이롭다'는 입장이 나뉘고 있죠.




제로웨이스트, 쉽게 실천해보세요.

1. 다회용기 사용

2. 안쓰는 제품 중고거래

3. 생분해 제품 이용

4. 장바구니, 에코백 사용

출처 - 기업은행

5. 다 쓰고, 구매하기

출처 - 에코후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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