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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의 아이콘 붐 "20년 된 걸 왜 사?", 반대를 무릎 쓰고 낡은 건물 택한 이유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하죠. 하지만 이러한 반대를 무릎 쓰고 건물을 사들인 연예인도 있습니다. 바로 넘치는 끼와 입담으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 메인 MC를 맡고 있는 "쉐끼루 붐". 붐은 1985년에 준공이 된 무려 20년도 훨씬 넘은 건물을 매입했는데요. 당시 시세보다는 저렴하게 매입을 했다고는 하지만 워낙 오래된 건물이라 붐이 이 건물을 매입할 당시 주위에서도 만류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 붐 역시도 무언가 기대를 한 것이 있기 때문에 매입을 했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긴 무명 생활과 크고 작은 사건 사고, 자숙의 시간을 거쳐 재기에 성공해 건물주까지 된 붐.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릎 쓰고 붐이 낡은 건물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뉴클리어

부천 복사골 가요제에서 아차상을 탄 것을 계기로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붐은 중3 때 혼성 그룹 '키'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1999년과 2001년 각각 뉴클리어, 레카의 멤버로 활동했으나 세 그룹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죠.

'가요계의 열쇠가 되자'라고 해서 그룹 명을 '키'라고 했는데 본인 팀이 잠긴 채 사장님은 해외로 도망갔고, 뉴클리어는 당시 최고의 인기 그룹이었던 H.O.T에 맞선다는 홍보를 대놓고 한 탓에 2만 안티팬을 떠안고 활동해야 했습니다. '가요계를 이끌어보자'해서 '레카'라고 했는데 팀이 끌려갔다고 스스로 밝힌 적도 있습니다.

▲ 혼성그룹 레카.



붐이 두각을 나타낸 건 방송 3사 음악 방송 무대가 아닌 리포터 활동 무대였습니다. 붐은 지난 2005년 '섹션TV'를 통해 지상파에 데뷔했으며, 입대 전까지 그는 MBC '섹션TV 연예통신',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당시 "붐이에요!"라는 자체 유행어를 제작해 큰 인기를 얻었죠.


2009년 10월 현역으로 입대하여 국방부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에서 근무했던 붐은 군 제대 후 남성스러워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복무 기간 중 받은 150일의 휴가로 '군 생활 특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연예 병사로 활동했던 붐은 일반병보다 휴가를 3배 이상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이하게 현역을 다녀왔음에도 군필자들의 비호감을 싹 쓸어 담은 경우입니다.


붐은 지난 2013년 11월 불법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또 한차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되 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으며 MBC 출연정지도 받았습니다. 당시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앤디 등 다수의 연예인 불법 도박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겨 줬습니다.


방송이 너무 하고 싶었던 걸까요? 물의를 일으킨 후 1년 만에 방송 복귀를 결정한 그는 E채널 '용감한 작가들' 프로그램 '프리 회초리'코너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당시 여론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4년 정도 강제적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한동안은 케이블 방송과 종편 위주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던 붐은 자신의 이름을 건 라디오 프로그램, SBS 파워 FM ‘붐붐 파워’에서 특유의 입담을 뽐내며 점차 이미지를 회복시켜 나갔습니다. 불법 도박 사건으로 인하여 영스트리트에서 쫓겨 난 이후에 라디오 복귀를 하게 해준 '붐붐파워'는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바꿔줘! 홈즈',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해방타운'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며 최근 웹 예능 '콜라붐신'을 채널을 오픈 했습니다. 특히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에서 보여주는 입담과 진행 능력을 보면 그가 왜 수많은 논란을 딛고 재기에 성공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유의 순발력과 재치 있는 입담, 까부는 제스처, 유행어를 선보이며 고정 멤버들과 게스트를 모두 아우르는 자연스러운 진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수명이 짧아지고 있는데 반해 '놀토-도레미마켓'이 3년 이상 장수하는 중심에 붐의 역할이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나간 논란들을 감수할 만큼 그의 진행 능력이 출중하다는 이야기겠죠.

비호감 여론이 아직 존재함에도 매우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붐은 2020년 착한 건물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기간 한정 없이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임대료를 인하해 주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죠. 이 건물로 인해 붐의 이미지는 더욱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해당 건물을 구입할 당시만 해도 주변에서 엄청 만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건물을 매입할 때에는 그 건물의 상태만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 건물이 어디에 위치를 하고 있는지, 주변 상권이나 시설은 어떤지, 버스 정류장 혹은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과의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를 모두 다 파악을 하죠.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붐이 매입한 20년이 된 오랜 건물은 배후수요가 매우 풍부한 이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하철 4호선 서울역 1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에 남산공원, 도서관, 안중근의사 기념관 등이 자리하고 있죠. 그리고 건물 앞으로는 주택, 시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위치라는 것이 확인이 되었고, 나름대로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당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와 있다는 점이 붐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대지면적 105.8m2, 연면적 263.06m2의 지상 3층의 건물. 규모도 꽤 큰 편이었죠.


낡은 건물, 오래된 건물을 사는 이유 중 대부분은 리모델링에 있습니다. 리모델링을 해서 건물을 새 단장을 하며 가치를 높이는 것이죠. 붐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붐은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 1층과 2층에는 패스트푸드점을 입점 시켰고, 3층은 주택으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건물의 시세는 확 오를 수밖에 없었죠.

붐이 이 건물을 구매하던 때는 2013년으로 당시 10억 6천만 원의 가격에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리모델링 그리고 상권의 발달로 인해 현재 건물의 시세는 15억 내외로 추정이 되고 있죠. 붐이 소유한 이 건물은 후암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후암동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숙명여대, 해방촌 상권이 가까이 있어서 함께 인기가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지역으로도 손꼽히고 있습니다. 덕분에 현재는 유망한 부동산 투자 지역으로도 떠오르고 있죠. 어쩌면 붐이 한발 앞서서 투자를 잘 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암동이라고 해서도 다 같은 후암동은 아닙니다. 붐이 선택한 건물이 위치한 후암동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고, 지하철과도 인접한 거리에 있습니다. 게다가 평지죠. 그러나 후암동은 남산 초입의 언덕 지역도 함께 포함이 됩니다. 이 위치는 언덕이기 때문에 붐이 선택한 건물이 있는 곳에 비해서 접근성이 낮고, 유동인구가 적은 편이죠. 물론 지리적으로 위치가 높기 때문에 조망권이 뛰어나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붐은 조망권과 유동인구 두 가지 중 어쩌면 유동 인구가 많은 쪽을 택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평지 지역 투자는 안정적인 투자 방법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위치에 있는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 해 건물 가치를 상승시킨 붐. 많은 이들이 반대를 했지만, 나름의 판단력이 빛을 발휘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모두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의외로 부동산으로 손해를 보거나, 원금 유지 정도를 한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를 대표하는 최정상 아이돌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은 아쉽게도 부동산 투자에서만큼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2015년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단독주택을 시세보다 30% 이상 비싸게 거래를 했던 최시원.

당시 대출까지 끼고 건물을 구입해 신축을 진행했습니다. 신축을 통해 시세차익을 얻고자 했지만, 매달 대출 이자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달이 넘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손해를 봤다고 합니다.

인기 걸그룹 카라의 멤버 한승연은 성공한 투자 연예인으로 손꼽힙니다. 그녀는 2014년 45억을 주고 청담동의 한 건물을 매입 건물을 매입해 신축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 선정에 문제가 발생해 건축비가 처음보다 2배 이상 들었다고 하죠. 완공 이후에 모든 층이 공실 되는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지금은 시세가 크게 오른 상태라고 합니다.

평소 부동산계의 큰손으로 알려진 배우 소지섭 역시 역삼동 건물을 팔며 시세차익을 크게 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세히 따지고 보면 큰 수익을 얻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지섭은 2018년 역삼동에 있는 한 빌딩을 293억에 매입해 1년 만에 317억에 매각 했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시세차익을 24억이나 본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 건물의 취등록세는 무려 15억, 게다가 매입 당시 210억 정도의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수수료와 이자를 내고 나면 결과적으로는 원가에 그대로 판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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