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돈 많은 사람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입니다.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2020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 발표'에서도 당당히 대한민국 1위, 전 세계 7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 여파 때문일까요. 경제 지형도 많이 바뀌어 절대 위협받지 않을 것 같은 대한민국 재계 총수 일가 주식 보유 순위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주식부자 1위, 부호 1순위 이건희 삼성 회장의 뒤를 따르는 건 부의 대물림을 받은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더 이상 '넘사벽'이 아닌 이건희 회장의 1위의 벽을 힐긋 힐긋 넘보고 있는 의외의 재계 인물을 알아봅니다.

10위.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이 약 2조 100억 이상으로 우리나라 주식부자 10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삼성과 현대차 그룹은 아직 상속이 다 끝나지 않았다는 변수가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 지분을 모두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물려받는다면 약 5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9위.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쟁쟁한 기존 5대 그룹 총수 일가를 제치고 게임 그룹 창업주 엔씨소프트 김택진 회장이 주식부자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넷·바이오·게임 등 관련 업계 창업자들은 핵심 회사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어 최근 주식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8위. 넷마블 방준혁 의장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 주식 약 24%를 소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얼마 전 열린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재 선임돼 향후 3년간 더 넷마블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업공개 준비에 나선 빅 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과 관련해 방준혁 의장이 이끄는 넷마블도 빅 히트 지분을 25%나 보유하고 있어 간접 수혜도 기대되 앞으로 주식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7위. SK그룹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약 3조 600원으로 주식부자 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 회장은 최근 SK 바이오팜 상장 수혜를 본 ㈜ SK의 최대주주로 5위 정몽구 회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6위.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
기존 5대 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서는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체면을 차렸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약 3조 3000억 원 이상으로 조사됐습니다.

5위. 삼성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장
여성 주식부자 1위인 삼성 이 회장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장은 약 5조 3800억 원으로 5위를 차지했습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장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실시한 여성 주식부자 현황에서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습니다.

4위. 삼성 이재용 부회장
새로운 창업주 그룹이 재계 3·4세 총수들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대한민국 주식부자 2위 일 것 같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운데 올해 제대로 오른 종목이 없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3위. 카카오 김범수 의장
넘사벽 삼성 오너 일가를 제치고 대한민국 주식 부자 3위를 차지한 사람은 카카오 김범수 의장입니다. 김범수 의장이 보유한 실질적인 카카오 지분은 25% 이상으로 약 7조 2000억 원 상당입니다.

2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자수성가형 부호로 손꼽히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실질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14조 200억 원 이상으로 3위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도 큰 차이가 납니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3조 이상 주식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위. 삼성 이건희 회장
아직까지 이건희 회장의 아성을 무너뜨릴 경제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올 상반기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약 1조 7천억 정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분기별로 조단위로 오르고 내리는 주식 가치. 과연 이건희 회장의 난공불락 요새가 무너질 수 있을는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