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몰고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어떤
차는 뒷유리에 와이퍼가 있고 어떤 차는
와이퍼가 없다. 분명히 뒷유리에도
빗방울이 맺히거나 먼지 등의
이물질이 붙어서 오염외 될텐데
왜 어떤 차는 있고 어떤 차는 없는 것일까?

이는 자동차가 달릴 때 발생하는 '와류현상'에
의해 결정된다. 주행중인 자동차는 공기를
상하좌우로 밀어내면서 달리게 된다.
밀려난 공기는 자동차의 뒷부분에서 다시
원래 위치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때
공기가 즉각적으로 자리를 찾기 위해서
음직이는 것이 아니라서 자동차의 뒷부분은
일시적으로 진공상태가 된다. 이때 발생한
압력차이로 인해서 자동차의 뒷부분에는
주변을 끌어들이는 소용돌이가 생기는데
이 현상을 '와류현상'이라고 한다.

자동차의 뒷부분에 와류현상이 발새하게 되면
빗방울 혹은 자동차 주변의 이물질들을 끌어
들여서 뒷유리가 오염된다. 해치백이나 왜건,
RV, SUV, 등과 같이 후면에 트렁크가 돌출
되지 않은 차종의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질 뿐만 아니라 이미 달라붙은
오염물질들이 쉽게 떨어지지 않게 된다.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와류현상으로 발생하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뒷유리에
와이퍼를 설치하게 되었고 와류현상을 줄이기
위한"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하기도 한다.

반면에 트렁크가 뒤로 돌출된 승용차의 경우
뒷유리에 와이퍼가 필요하지 않다. 이러한
차종의 경우에는 와류현상이 뒷유리가 아닌
트렁크 끝부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뒷유리의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에
자동차의 앞에서 밀려난 공기들이
차체를 타고 뒤로 향하는데 이 때
이물질들을 어느정도 밀어낼 수 있다.

바닥에서 튀는 이물질이 뒷유리에 닿기 전에
트렁크가 모두 받아주기 때문에 승용차의
뒷유리에는 이물질이 달라붙어 오염될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 승용차는 뒷유리의
오염보다는 번호판이 있는 부분이 많이 오염
된다. 실제로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 혹은
공기 중에 먼지 많은날 뒷유리의
와이퍼를 사용하면 후방 시야 확보에도
도움이되어 안전운전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