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파리 여행을 떠날 때면 <미드나잇 인 파리>를, 로마 여행을 떠날 때면 <로마의 휴일>을 쉽게 떠올린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여행지를 대표하는 영화들이 한 편이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영화 속에 등장한 장소를 직접 찾아 가보는 것도 여행의 큰 묘미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영화의 성지라고 불리는 할리우드에서는 어떤 영화를 촬영했고, 어떤 장소가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을까?
지금부터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속 장소들로 함께 LA랜선 투어를 떠나보자!
1969 할리우드 레트로 감성을 찾아볼 수 있는 영화
오는 9월 25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지난 7월 미국에서 개봉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대중 문화의 황금기로 불렸던 1969년 할리우드를 그대로 담고 있어 레트로 감성을 충만하게 보여준다.
특히, 영화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마티니를 마시고, 마고 로비가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는 장소들은 단순 세트장이 아니라 실제 할리우드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LA 이색 관광 스팟들이라고 한다.
희대의 사건을 직접 느낄 수 있는 LA 이색 관광 스팟
1. 레트로 다이닝룸, 엘 코요테 멕시칸 식당 (El Coyote)
| 주소 : 7312 Beverly Blvd., Los Angeles
LA에 위치한 엘 코요테 레스토랑은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멕시코 음식점이다. 8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운영되어 오면서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방문했다.
그 중에서도 60년대 할리우드 신예 스타로 떠오르던 샤론 테이트가 비극적인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식사를 한 식당이라고 한다. 그녀를 연기했던 마고 로비도 실제로 그녀가 앉았던 자리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2. 60년대 스타들의 핫플, 플레이 보이 맨션 (Playboy Mansion)
| 주소 : 10236 Charing Cross Road, Los Angeles
과거 할리우드 스타들이 모여 화려한 파티를 열던 장소가 있다. 세계 유명 잡지 ‘플레이보이’의 창업자인 휴 헤프너가 실제로 거주했던 고급 저택인 플레이 보이 맨션이다.
이 곳에서는 주말마다 파티가 열렸으며, 당시 유명 인사였던 로만 폴란스킨 감독, 샤론 테이트, 스티브 맥퀸 등을 비롯한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만나 친목을 나눴다.
현재는 휴 헤프너가 별세 후 다른 억만장자에게 매각됐으나 LA에서 역사문화유적지로 지정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3. 100년 넘은 할리우드 식당, 무쏘 & 프랭크 그릴 (Tee Musso & Frank Grill)
| 주소 : 6667 Hollywood Blvd., Los Angeles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무쏘& 프랭크 그릴도 할리우드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이다. 50년 전 리모델링한 인테리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속에선 1960년대 당시 사용했던 식기와 그릇들을 사용하여 당시 할리우드 감성을 충분히 담아냈다.
게다가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감독인 타란티노 감독이 단골이며, 찰리 채플린, 마를린 먼로, 해밍웨이 등 다양한 유명인사가 찾았던 할리우드 대표 식당 중 하나로 꼽힌다.
4. 오싹한 기운이 가득, 스판 랜치 (Spahn Ranch)
| 주소 : 12000 Santa Susana Pass Road, Chatsworth
LA 이색 관광 스팟 중 가장 오싹한 스팟이 바로 스판 랜치이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속 사건의 핵심이자 1969년 할리우드에서 있었던 최악의 사건,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일으킨 찰리 맨슨와 그를 추종하던 패밀리가 실제 거주했던 지역이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비롯한 3,500편 이상의 영화 및 TV 시리즈를 촬영하기도 했다.
현재는 주립 역사 공원의 일부로 과거 맨슨 패밀리의 은신처를 둘러볼 수 있는 가이드 투어도 제공되고 있다.
할리우드에는 영화관도 특별하다?
1. 갬성 폭발, 폭스 빌리지 극장과 리젠시브루인 극장 (The Fox Westwood Village Theater)
| 주소 : 948 Broxton Ave., Los Angeles
LA 웨스트우드에 있는 대표적인 두 개의 영화관 폭스 빌리지 극장과 리젠시브루인 극장은 도로를 하나 두고 사이 좋게 마주보며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현재는 리젠시 빌리지 극장으로(The Regency Village Theater) 알려진 폭스 빌리지 극장은 이번 영화의 포스터 배경 중 하나로 사용될 만큼 할리우드의 황금기 시절의 외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리젠시브루인 극장(RegencyBruin Theater)의 경우, 영화 속 샤론테이트(마고 로비)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레킹 크루(The Wrecking Crew)>를 보기 위해 들린 영화관으로,일찍이 할리우드 대표 영화관으로자리매김하였다.
2. LA 최고의 영화관, 시네라마 돔 (CINERAMA DOME)
| 주소 : 6360 Sunset Blvd., Los Angeles
할리우드에 위치한 수많은 영화관 중에 시네라마 돔도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돔 모양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영화관이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영화관 중 하나이며, LA에서는 1998년 역사 문화 유적지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한 외관은 레트로 감성을 유지한 채 내부에는 2002년 리모델링을 거쳐 최첨단 프로젝트와 음향 기술이 갖추어져 있으며, 종종 고전 작품들도 상영하고 있어 수많은 영화팬들에게사랑받는 영화관이다.
당장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오는 25일 개봉하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통해 1969년의 할리우드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