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목 티에 청바지. 이 패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바로 스티브 잡스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시킨 애플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인데요. 만약 아직까지 애플 하면 스티브 잡스만 떠올린다면 이제 이 사람에게 주목을 해야 할 때입니다. 시가 총액 2조 달러 애플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팀 쿡이죠. 팀 쿡은 스티브 잡스가 2011년 사망한 이후 잡스의 바톤을 이어받은 인물로 98년도부터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을 했습니다. 처음 팀 쿡이 애플의 총 경영자가 되었을 때 기대 반, 우려 반 여러가지 시선들이 있었는데요. 현재 애플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CEO 팀 쿡은 그렇다면 어떤 인물일까요?
매일 3시 45분 기상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누구보다 빨리,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어쩌면 이 말은 팀 쿡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지 않나 싶습니다. 팀 쿡은 대표적인 새벽형 인간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그의 기상 시간에 있습니다. 무려 3시 45분에 기상을 하기 때문이죠.
새벽형 인간 팀쿡! 800건 메일 직접 확인
그렇다면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할 텐데요. 그는 매일 3시 45분에 눈을 뜬 후 하루에 최대 800건에 달하는 이메일을 본인이 직접 모두 확인을 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아침형 인간을 넘어 새벽형 인간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무언가를 부지런히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팀 쿡의 오랜 생활 습관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이메일을 모두 다 확인한 후에는 체육관에 들려 운동을 하고 모닝커피까지 한 잔 마신 후 회사로 출근을 한다고 하네요.
최초의 공식적 커밍아웃 CEO
세계적인 기업인들에게 그들의 가족, 결혼은 당연히 많은 이들이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팀 쿡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하지만 그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오랜 시간 독신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그가 게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물론 이것은 소문이었지만, 2014년 비즈니스 워크지에서 팀 쿡은 스스로 게이라는 사실을 밝히게 됩니다. 이로 인해 공식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최초의 CEO가 되었죠.
그렇다면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될 개인의 취향을 팀 쿡은 왜 공개적으로 밝힌 것일까요? 그 이유 역시 애플의 기업 가치관에 있었습니다. 애플 CEO가 게이라는 사실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이 도움을 받고, 외로운 사람이 격려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은 개인 사생활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었죠. 물론 팀 쿡 역시도 공개적으로 게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 후 애플 불매 운동도 벌어졌으니까요. 그러나 그는 본인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밝혔고,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 역시 개의치 않았습니다.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1위
사실상 스티브 잡스가 사망을 한 후 애플은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제 애플은 끝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죠. 특히 팀 쿡이 애플에 소속이 되어 일을 할 당시에도 그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자리에 자주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이 팀 쿡이 애플의 수장이 되었다는 소식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팀 쿡을 차기 CEO로 임명한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스티브 잡스였죠. 스티브 잡스는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아도 팀 쿡의 능력을 꿰뚫어 보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팀 쿡 역시도 애플 CEO 자리에 오른 후 수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그는 어느 순간 생각을 고쳐 먹기로 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이죠. ‘잡스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 대신 본인의 선택을 믿기로 한 것입니다. 이처럼 잡스와는 또 다른 자신만의 경영관으로 애플을 이끌어 간 팀 쿡. 그의 감이 잘 맞아 떨어진 것일까요? 애플은 잡스가 사망한 후 망할 것이라고 했던 의견과는 달라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하며 지금까지 매번 더욱 큰 기대감을 전달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