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윌리엄과 벤틀리 '윌벤져스' 형제들. KBS 예능 프로그램에서 윌리엄과 벤틀리는 기부를 위해 귤 따기에 도전했다.

이날 귤맛을 본 윌리엄 형제는 귤의 매력에 푹 빠져 일을 뒷전으로 둔 체 연신 귤을 먹었다. 날이 쌀쌀해지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장 사랑받는 과일이 바로 귤.

가격도 저렴하고 쉽게 까먹을 수 있어 '앉은 자리에서 한 박스는 다 까먹는다'라는 귤 마니아들도 많다. 쉽게 먹을 수 있는 귤이지만 알고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2배가 될 것 같은 꿀팁을 소개한다.

1. 귤(橘)은 한자어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꼭 순우리말 일 것 같은 '귤'이름이 사실은 한자에서 온 단어이다. '귤 나무 귤(橘)' 한자에서 비롯된 말로 우리나라에서 귤이 재배되기 시작한 건 삼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임금님께 진상됐다는 귀한 과일로 알려진 귤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건 1911년부터라고 전해진다.

2. '밀감' '청견'... 귤의 종류는?

흔히 우리가 쉽게 마트에서 사 먹는 대표적인 귤은 감귤류인 밀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 전역에서 생산되며 조생종은 다른 종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서 10~11월 극조생귤,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조생귤을 먹을 수 있다.

감귤류와 오렌지류를 교배할 때 나온 품종이 재배하기 쉬운 청견이다. 청견이라는 품종에서 나온 귤들이 만감류다. 상대적으로 수확 시기가 늦은 만감류에는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이 이에 속한다.

- 금귤 : 크기가 매우 작은 품종으로 알맹이에 씨가 있고, 약간 쓴맛이 난다. 껍질을 까지 않고 그냥 먹는다.
- 황금향 :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켜 만든 품종으로, 꼭지 부분이 약간 볼록하다. 알맹이가 통통하며, 껍질 벗기기가 어렵다.
- 천혜향 : 감귤과 오렌지를 교배해 만든 것으로 껍질이 반질반질하고 얇다.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해서 천혜향이라고 부르는데 과즙이 풍부한 편이다.
- 레드향 : 한라봉과 감귤을 교배해 만든 것으로 껍질에 붉은빛이 돈다. 껍질이 두꺼워 부드럽게 잘까지는 편으로 당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 한라봉 : 오렌지에 가까운 귤 품종인 청견과 감귤을 교배해 만든 것으로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복주머니처럼 생겼다. 튀어나온 꼭지 모양이 한라산을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금방 수확한 것보다는 약간 후숙 시켜 먹으면 맛있다.

3. 타이백 감귤이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타이백 감귤은 특정 품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밭에 하얀 특수천(타이벡)을 깔아 재배하는 방식을 말한다.

타이백 천을 깔아 광합성은 늘리고 땅으로 과도한 수분흡수를 막아 귤의 당도를 높여 더욱 맛있어진다. 반사광 효과로 착색이 고르게 이뤄져 상품성이 높다.

일반 노지 감귤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시지 않고 달달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4. 맛있는 귤 고르는 방법?

귤은 예쁜 게 맛도 좋다. 껍질의 진한 노란색이 고루고루 분포돼있고 껍질이 얇고 단단해야 단맛이 많이 난다. 같은 크기라면 무게도 무거운 것이 과즙이 풍부할 가능성이 노다.

껍데기가 약간 오돌토돌하고 꼭지가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 싱싱한 귤이다. 귤을 보관할때는 실온이나 냉장 보관 모두 괜찮지만 겹치지 않게 보관해야 오래 상하지 않고 먹을 수 있다.

5. 귤에 하얀 부분 떼고 먹어야 되나?

껍질을 까면 나오는 그물 모양의 하얀색 실은 떼지 않고 먹으면 좋다. 이 하얀 부분이 바로 '귤락' 또는 '알베도'라고 불리는 섬유질인데 혈관에 좋은 성분인 헤스페리딘이 풍부하다.

비타민C, 식이섬유도 함유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 효능도 가졌다. 몸속의 독성물질을 없애주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므로 그냥 먹어도 좋다.

6. 귤 맛있게 먹는 방법

신 귤은 주무르면 달달해진다.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귤 구이나, 얼려먹으면 더 맛있다는 후기들이 있다. 귤이 얼릴 때는 껍질과 알갱이를 다 분리해 얼리는 것이 좋다.

귤껍질 안쪽의 하얗고 우둘투둘한 부분은 ‘진피’라고 부르는데 이 부분에 구연산이 많다. 이 귤껍질을 이용해 차를 만들어 먹으면 껍질의 영양분까지 먹을 수 있다. 또 달콤한 귤청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1. 귤을 베이킹소다로 문질러 씻어 준 뒤 식초물에 담가둔다. (물 1L 식초 반컵 귤 2kg)
2. 귤의 얇게 썰어준다. 알맹이만 사용할 경우 믹서기로 갈아도 좋다.
3. 소독한 병에 귤과 설탕을 다시 반복해 켜켜이 담는다. 레몬을 추가해도 좋다.
4. 뚜껑을 덮어 밀봉하고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3일, 냉장고에 3일 숙성시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