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인터넷을 검색하면 웬만한 모든 정보들은 다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른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처럼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아도 앉아서 검색 만으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이것 역시 종종 악용이 되곤 합니다. 특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지우고 싶은 나의 정보들도 어딘가에 계속 떠돌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특히나 이것이 범죄로 활용이 되면 더욱 문제가 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리벤지 포르노, 신체 노출 자료 등이 되겠죠. 하지만 이러한 정보들은 어디까지, 어떻게 퍼진 지 걷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우기가 막막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이것만을 전문적으로 지워주는 직업 디지털 세탁소&장의사가 있으니까요.

디지털 세탁소&장의사는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직업이자 신조어입니다. 이들은 인터넷의 정보를 지워주는 일을 하는데요. 물론 아무 정보다 다 지우지는 않겠죠. 지워 달라고 요청이 오는 것도 드물 것이고요. 하지만 이 경우에는 꼭 필요합니다. 범죄의 대상이 된 피해자들의 정보를 지워주는 것이죠. 요즘 가장 문제시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리벤지 포르노, 과거의 영상 및 사진 자료, 신체 노출 자료 등이 인터넷 곳곳을 떠도는 것입니다. 물론 당사자 즉, 피해자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이 말이죠. 이외에도 각종 SNS 게시물 삭제, 인터넷에 떠도는 흑역사 및 개인정보 삭제 역시 함께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인의 온라인 흔적을 찾아 삭제해주는 일도 하죠.

나도 잊고 있었던 과거의 내가 인터넷에 올린 정보 및 내용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퍼진 나의 개인 정보들은 피해자들에게 굉장히 큰 고통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디지털 세탁소&장의사는 주로 이러한 정보들을 지워주는 직업으로 전 포털사이트에서 다 삭제를 하는 데는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물론 삭제량이나 작업 시간, 사이트의 상황, 삭제 대상 내용 등에 따라서 비용은 천차만별이죠. 하지만 정말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는 그 어떤 일보다 꼭 필요한 일이 될 것이에요. 요즘과 같이 디지털 정보가 활성화 된 사회에서는 더욱이 말이죠.

인터넷에 나도 모르게 남아 있는 정보들을 지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디지털 장의사에 대한 관심도는 날이 갈수록 증대가 되고 있는데요. 현재 국내에는 이러한 일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업체가 20여 개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직업은 돈을 어느 정도 벌 수 있을까요? 디지털 세탁소&장의사의 업무는 의뢰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에 따라서 금액이 다르게 책정이 됩니다.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300만원 대까지 높아지기도 하죠. 비싸다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나도 모르게 떠도는 나의 정보들로 인해 평생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비싸기만 한 금액은 아닐 거예요.

이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디지털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로 하는 직업인 만큼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다면 더욱 유리하겠죠. 그리고 현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인터넷정보관리사, 디지털 장의사 자격증 시험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역시 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능력만 있으면 디지털 세탁소&장의사를 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추가로 영어 실력까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컴퓨터 정보를 지우는데 영어는 왜 필요하냐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의 정보는 국내에 한정되어서 퍼진 것이 아니에요. 해외 사이트에까지 퍼진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해외 데이터 삭제 요청도 굉장히 많이 들어온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대응할 수 있도록 영어 실력도 함께 탑재할 필요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