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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시즌그리팅 멤버별 사진으로 찾아보는 80~90년대 레트로 패션

BTS 시즌그리팅 사진으로 찾아보는
K-복고, 레트로 패션



연말이 다가오면 아이돌 팬들은 '시그'를 기다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문화로 굳어졌습니다.
'시그'란 시즌그리팅의 줄임말로, 연말에 아이돌들이 발매하는 세트형식의 굿즈를 말하는데요. 보통 컨셉포토와 달력 등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방탄소년단 시즌그리팅 사진들이 공개되고 있는데요. 독특한 컨셉으로 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2021 방탄소년단 시즌그리팅



이번 2021 방탄소년단 시즌그리팅은 K-복고 컨셉으로 80~90년대의 레트로 패션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다시 유행하지 않을 거야!'라고 여겼던 패션들이 20~30년 주기로 다시 부활하는 것을 보면 유행은 돌고 돈다는 것이 매년 실감이 납니다.

물론 과거와 100% 똑같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과거의 스타일은 가져가면서
요즘 트렌드에 맞게 살짝 변형되어 다시 유행을 타는데요. 그래서 보는 사람, 입는 사람이 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복고를 새롭게 즐긴다는 뜻의 '뉴트로'라는 말도 나왔죠.





방탄소년단의 이번 2021 시즌그리팅은 복고와 최신 트랜드를 믹스해 K-복고를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방탄소년단 멤버별 사진을 통해
80~90년대에 유행했던 스타일을 다시 되짚어볼까요?





방탄소년단 RM의 수트 패션



리더 알엠은 넉넉한 핏의 자켓과 통이 넓은 바지를 세트로 입고 요즘 트렌드가 반영된 보트슈즈를 신었습니다.

이 정도에서 그쳤으면 '그냥 요즘 많이 입는 스타일 아닌가?' 싶었을텐데 안쪽의 화려한 패턴의 셔츠와 스카프가 복고 패션임을 마구 주장하고 있습니다. 훨씬 재밌는 수트 스타일링이 되었네요.


서태지와 아이들


몇 년 전만해도 '수트 패션'하면 몸에 적당히 핏이 되어 라인을 드러내고 단정한 형태를 말했었죠. 하지만 요즘은 90년대의 낙낙하고 품이 큰 자켓과 바지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히려 몸에 붙는 수트 스타일은 경직되고 촌스럽다고 여겨질 정도죠.


싹쓰리
혁오밴드


수트형태의 레트로 패션을 가장 잘 살린 연예인을 꼽자면 얼마 전 가요계를 쓸었던 싹쓰리와 독특한 패션으로 트랜드세터가 된 혁오밴드가 있습니다.




방탄소년단 진의 바버재킷


단정한 스트라이프 셔츠에 청바지를 매치한 방탄소년단 진. 거기에 80년대에 유행했던 스타일의 투명테 잠자리 안경까지. 평소 석진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단정한 이미지와 잘 맞는 아이템들입니다.

하지만 왠지 오렌지족의 향기가 나는 이유는..?
세련되게 넘긴 머리스타일과 구제느낌의 요크 바버 재킷, 현란한 색상의 스카프가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요크는 여기입니다.

요크란 절개선에 따로 디자인을 넣어주는 효과를 말하는데요. 바버나 트러커, 스카쟌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구제느낌의 아우터의 향연은 80년대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에도 잠시 유행했었고 지금까지도 독특한 패션을 고수하는 패션 선두주자들은 꾸준히 입고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죠.




방탄소년단 슈가의 스트릿 패션


시크한 성격의 방탄소년단 슈가는 알록달록한 색감의 스트릿 패션을 보여주었습니다.
노란 헤어밴드, 청량한 초록빛 박스티, 알록달록한 구슬 목걸이와 스티치 키링, 팔찌 등을 조합했고 화룡 점정으로 노란 빛의 안경을 더해 힙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스타일링인데요.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는 알록달록한 색상도 잘 조합하면 이렇게 멋진 패션이 될 수 있답니다.



이런 색감의 조화를 잘 활용한 것으로는 1988의 캐릭터 동룡이 손꼽힙니다. 보색의 대비를 잘 이용해 튀면서도 멋진 의상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았었죠.



80~90년대에는 튀는 색감을 패션에 활용하는 것이 지금보다 더욱 자유로웠던 것 같습니다.
당대 패션 선두주자였던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H.O.T.도 과감한 색감의 옷을 자주 입었었고 그들을 따라 알록달록한 옷으로 꾸미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과거 영화 속 하이틴 패션을 보면 특히나 형형색색의 색깔들을 발견할 수 있죠.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레이어드 패션


메쉬한 소재의 반팔티와 강렬한 붉은 반팔티를 레이어드하고 상반되는 색상의 벙거지 모자를 매치한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입니다.

같은 실버톤 색상의 체인 팔찌, 길게 늘어뜨린 군번줄 형태의 목걸이, 허리체인과 힙한 반다나 손수건을 팔목에 묶은 것 까지. 활동적이고 편안하지만 힙스러움까지 챙겨평소 제이홉의 쾌활한 성격과 잘 맞는 스타일링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특히 농구티로 자주 활용되는 메쉬소재로 레이어드해 소재감을 보이게 입거나 아예 어깨를 드러내는 형태로 입는 것이 멋이었습니다.
이런 스포티한 느낌의 레이어드는 지금도 인기인데요.최근 몇년 동안에는 뉴트로로 조금 더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K-복고에서 이런 스포티한 반팔
레이어드가 가장 유행했던 시점은 아무래도 H.O.T.와 핑클이 대세였던 1990년대가 아닐까 싶네요. 이 당시는 번화가를 나갔다 하면 벙벙한 티셔츠를 레이어드해서 입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지민의 레트로 트레이닝복


방탄소년단 지민의 트레이닝복 패션입니다.

밋밋할 수 있던 트레이닝복 안에 플라워패턴의 셔츠와 화려한 넥타이를 한 것이 눈에 띄는데요. 자세히 보고 싶게 만드는 묘미가 있네요. 꽃무늬 가방과 얼굴에 두른 스카프를 매치하니 어색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공포의 추리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과거의 트레이닝복은 형형색색의 빛깔을 자랑했습니다.

아무리 유행이 돌아 형광색이나 보색의 트레이닝복이 다시 부활했다고 하더라도 80~90년대의 트레이닝복 색 조합은 참을 수 없을 만큼 촌스러운 경우가 많기에 심한 외면을 받고는 하죠.




1988에 나온 캐릭터 '정봉이'는 드라마상에서 편한 트레이닝복을 꽤 자주입고 나오곤 했습니다.
요즘에야 빨간색에 초록색, 빨간색에 파란색을 잘 조합해 세련되게 만들어내지만 이런 스타일링은 지금 입기에는 많이 망설여지는 패션인 것은 사실입니다.



방탄소년단의 지민은 여러 번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죠.

요즘 나오는 트레이닝복들은 예전에 비해 훨씬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나와 꾸안꾸(꾸미지않은듯꾸민) 패션의 대표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방탄소년단 뷔의 화려한 플라워 패턴


화려한 꽃패턴과 겨자색의 남방을 매치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쨍한 파란색 바지로 한 번 더 각인시키는 패션을 선보인 방탄소년단의 뷔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색감이 들어간 선글라스와 한 쪽에만 착용한 큰 귀걸이는 독특하면서도 조화로워 경이스럽기까지 한데요.





방탄소년단의 뷔가 이렇게 화려한 스타일링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어느 예능에서, 뷔는 CG처럼 완벽한 외모에 별명이 CGV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괜히 나온 말이 아닌데요. 그의 이목구비는 너무 화려해 아무리 화려하게 치장을 한다고 해도 얼굴에 묻혀버리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 덕에 뷔는 일반적으로 소화하기 힘든 과감한 패턴의 셔츠나 화려한 귀걸이를 자주 착용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이렇게 과한 패턴이 들어간 의상을 입기란 매우 힘들죠. 요즘도 너무 과한 꽃무늬 셔츠를 입으면 '여행지 스타일', '80년대 깡패 스타일'이라며 놀림을 받는 때가 종종 있는데요.

이번 2021 시즌그리팅의 뷔 스타일링은 뷔 만이 소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방탄소년단 정국의 레오파드 셔츠


방탄소년단의 막내 정국은 요즘에 유행하는 핏의 자켓에 카고바지를 매치하고 수트 위 허리에 벨트를 매치했습니다. 금색의 브로치와 독특한 목 악세사리를 했지만 '이게 레트로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의상이죠.

하지만 자켓 안에 매치한 레오파드 무늬의 셔츠가 '뉴트로'임을 강력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호피무늬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의 전유물 쯤으로 여겨졌던 패턴입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섹시한 이미지와 동시에 촌스러운 이미지를 함께 가져오는 무늬이기도 했죠.

응답하라 1988에서 호피의상을 즐겨 입는 라미란에게 '치타여사'라는 별명이 붙게 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레오파드 무늬나 지브라 무늬를 남녀노소 따지지 않고 입고 있습니다.

'야한 것 같다', '나이들어 보인다'라는 수식어는 이제 더이상 이 패턴에는 맞지 않는 말이 되었고 오히려 귀엽고 세련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혹시, 아직도 촌스럽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지는 않겠죠?













방탄소년단 시즌그리팅 2021 사진들로 알아본 80~90년대의 레트로 패션, 재밌으셨나요?

이렇게 찾아보니
오히려 요즘보다 80~90년대가 더 개성을 표출하는 것에 자유로워보였답니다. 그래도 요즘 들어 다양한 패션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유행을 따라가는 것 보다 본인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30년 주기로 유행이 돌아오기 때문에 비싼 옷은 옷장 한 켠에 잘 보관해뒀다가 다시 유행이 돌아오면 그 시대 트렌드에 맞게 수선해서 입는 것도 좋은 팁입니다. 혹은 나중에 자식에게 물려주는 방법도 있죠.




음..혹시 볼레로도..다시 유행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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