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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보다 부채가 많던 기업, 아이디어로 기사회생시킨 풍국면 최익진 대표

죽어가던 것을 살리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또 없습니다. 이는 회사 역시 마찬가지죠. 특히나 회사의 경우에는 빚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업을 정리한다고 하더라도 짊어져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그렇다 보니 아무리 가업이라고 해도 무너져가는 것을 잡기에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국수회사로 알려진 풍국면이 바로 그런 상황이었죠. 하지만 아이디어 하나로 다시 기업이 소생할 수 있었는데요. 그 가운데에는 최익진 대표가 있었습니다.

증권맨에서 가업을 잇는 사업가로

풍국면은 1933년에 설립이 된 후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했습니다. 특히 1970년대에는 연 매출 30억을 기록하며 국내 건면 시장 생산량의 30%를 차지했을 정도로 굉장히 큰 인기를 누렸죠. 하지만 1985년 식품 대기업이 건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며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최익진 대표가 가업을 물려받았을 때는 1993년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미국 위스콘신대 MBA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증권회사에서 전환 사채 업무를 담당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가업의 상황이 긴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뛰어 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 이마트 PB 1호


회사를 이대로 두었다가는 더 이상 풍국면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한 최 대표. 그는 새로운 것을 도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다 그가 고안해 낸 해결책은 바로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PB 상품이죠.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대형마트에 지속적으로 컨텍을 하고 설득을 시켜야 했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그는 대형마트 인근 찜질방에서 며칠 밤을 지새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1995년 최 대표는 이마트에게 PB제품 납품권을 따내게 됩니다. 사실 이것이 이마트 PB 1호인 셈이었죠. 결과적으로 최익진 대표의 아이디어는 풍국면을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빚 13억에서 매출 106원까지 껑충


최익현 대표가 가업을 물려받을 당시 회사의 빚은 무려 13억이었습니다. 막막한 수준의 빚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이마트를 시작으로 풍국면은 코스트코에도 납품을 시작하게 되고, CJ 제일제면소 OEM까지 따내면서 2014년에는 매출이 무려 106억까지 치솟았습니다. 말 그대로 성공적이었죠. 이후 쏟아지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풍국면은 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도 하고 더욱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가업을 회복한 것은 물론, 사업적인 성장까지 이룩한 최익현 대표의 뛰어난 판단. 현재는 사회 공헌 활동까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더 승승장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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