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오후 3시. 수많은 직장인들이 나른한 오후만 되면 '당 떨어졌다'라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삽니다. 달콤한 디저트와 커피를 마시며 당 충전을 해줘야지 퇴근 전까지 그럭저럭 버틸 힘을 얻습니다. 달콤함이 없이는 생활하기 힘든 현대인을 일컬어 '설탕 중독'이라 부를만한 이유입니다. 초콜릿, 탄산 음료수처럼 대 놓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도 있지만 평소에 알게 모르게 먹는 음식에도 생각보다 많은 당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설탕을 섭취하게 되면 비만은 물론 성인병, 제2형 당뇨병 등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의외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어떤 게 있을까요.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에 설탕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물 대신 마시면 몸에 수분을 충전해 주고 비타민을 공급해 마냥 몸에 좋을 것만 같은 비타민워터에도 다량의 설탕이 들어있어 선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당수의 비타민워터에는 30g 이상, 약 각설탕 6개의 설탕이 들어있어 물 대신 한병만 마셔도 하루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게 섭취하게 됩니다. 소량 들어 있는 '비타민' 성분에 혹해 물 대신 비타민 워터를 선택하는 것은 스튜핏~ 목이 마를 때는 그냥 물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 한 끼 대용식으로 제격인 시리얼. 우유에 간편하게 말아먹는 시리얼 대부분은 많은 당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100g당 20~30g 의 당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시리얼을 선택할 때 반드시 성분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시리얼과 건과일 등을 과자의 형태로 뭉쳐서 만든 에너지바의 경우 고열량 식품으로 당류 함량도 매우 높아 삼시 세끼 에너지바로 식사를 해결하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살이 찌는 수가 있습니다.

건포도가 마시멜로보다 더 많은 당분을 갖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는 건포도뿐만이 아닙니다. 간편하고 오랫동안 먹을 수 있어 간식, 안주로 사랑받는 건조 과일은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설탕 및 인공물질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아 당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음식입니다. 생과일에 비해 건조과일은 높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는데 한번 먹으면 많이 먹게 되기 때문에 양 조절이 필수입니다. 말린 과일을 먹을 때는 설탕 첨가물 없이 과일 그 자체만을 건조한 것인지 확인하고 선택하는것이 중요합니다.

토마토를 원료로 하는 토마토케첩과 소스에는 생각보다 많은 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계란말이 단짝 케첩은 기본 토마토를 비롯해 정제수, 물엿, 설탕이 주요 원료로 들어갑니다. 케첩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는 인식이 부담스러운 것인지, 소스 회사에서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자체적으로 염분과 당분을 줄여 33%로 나 칼로리를 낮춘 웰빙 케첩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몸에 좋은 유산균이 많이 들어 있다고 인식돼 어린이 영양 간식으로 많이 먹는 '떠먹는 요구르트'의 당 함량이 초코파이보다 높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시중에서 판매 중인 45개 떠먹는 요구르트의 당 함량 평균이 12.4g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각설탕 4개와 맞먹는 양입니다. 작은 한 통에 최고 18g(=각설탕 6개) 당 함량이 든 제품도 있어 몸에 좋겠지 싶어 무턱대고 많이 먹다가는 설탕 폭탄을 경험할 수도 있어 꼼꼼한 비교 선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