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나와 똑같은 가방, 같은 신발,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 본 경험이 한두 번쯤 있을 것입니다. 시쳇말로 '국민 아이템', '국민템' 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 나와 같은 아이템을 착장하고 있다면 바로 이 국민템을 구매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의류·패션 소품뿐만 아니라 집안을 예쁘게 꾸미는' 국민 인테리어템'부터 아이들 키우는 '국민 육아템', 남녀노소 모두가 손에 쥐고 즐기는 '국민 게임템'까지... '국민'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수많은 아이템이 우리 주변에 가득합니다. 수많은 국민템 중에서도 누구나 한 번쯤 써 봤을법한 '국민템 of the 국민템'은 어떤 게 있을까요.
합리적인 가격+간편한 쓰임새 국민템
1. 국민 학용품 - 모나미 153볼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육각 형태의 하얀 기둥에 검은색 헤드와 똑딱이가 결합된 그 국민 볼펜을 써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모나미 볼펜은 1963년 국내 자체 기술로 만들어낸 한국 최초의 유성 볼펜으로 출시 이후 디자인을 한 번도 바꾸지 않은 제품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심플함, 실용성덕분에 지금까지도 직장, 집 할 것 없이 꾸준하게 사용되고 있는 학용품니다. 수많은 제품이 만들어지고 사라진 가운데 58년 동안 당당히 '국민 볼펜'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 국민 계절템 - 손풍기
해가 바뀔수록 무더위가 심해지면서 이전에는 없던 '인기 급상승' 소형 가전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휴대용 선풍기', 이른바 '손풍기'입니다. '셀카봉 이후 최대 인기 제품'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불티나게 팔린 제품입니다.
처음에는 젊은이들 한두 명씩 들고 다니던 것이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애용하는 여름 필수 템이 됐습니다. 손에 들고 다니던 것에서 더 발전해 이제는 목에 거는 넥밴드 선풍기 일명 '목풍기', 우산 내부에 꼽는 집개형 선풍기 등 디자인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3. 국민 가방 - 이스트팩&루이비통
패션 아이템 가방도 유행을 따라 '국민' 수식어가 붙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이스트팩'을 메거 나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심플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으로 당시 학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제품입니다.
이스트팩을 이어 국민 가방으로 불린 수많은 제품 중에 비싼 명품 가방도 있습니다. 한때 루이비통 쇼퍼백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진퉁, 짝퉁 할 것 없이 길 가다 너무 많이 보여 '국민 가방'이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습니다.
4. 국민 겨울옷 - 검정 롱패딩
언제부턴가 겨울철 등·하굣길 중·고등학생들의 뒷모습을 보면 99% 복사-붙여넣기 한 것 같은 '검은 뒷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패딩이 ‘국민 패딩’이라고 불릴 만큼 불티나게 팔렸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검은색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부담 없는 가격의 솜 충전재부터 몇십만 원 고가의 구스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해가 바뀔수록 경량화, 디자인이 다양해지면서 골라 입는 재미도 늘고 있습니다.
5. 국민 장난감 - 피셔프라이스 대문
'국민 대문'이라 불리는 피셔프라이스 '러닝 홈'은 제품 중간에 큰 대문을 달아 아이들이 드나들 수 있게 제작된 장난감으로 한국어를 지원해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엄마들 커뮤니티에서는 애벌레 촉감 인형, 아기체육관, 피셔프라이스 대문이 3대 국민 장난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