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한지 몇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면 추억의 상품들이 많이 등장한다. 당시 크라운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나온 후 하이트진로는 크라운맥주는 연말까지 한정판매 했다.

크라운맥주는 하이트진로의 전신인 조선맥주가 1952년 처음 출시해 1993년까지 약 40년간 판매한 맥주로 1993년 하이트맥주의 출시와 함께 시장에서 사라졌다.

최근 뉴트로 열풍이 심상치 않다. 뉴트로는 ‘New’(새로움)와 ‘Retro’(복고)를 합친 신조어로, 최근에는 단순히 옛것을 다시 부활시키는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더욱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없어서 못판다는 뉴트로 열풍 상품을 알아보자.

1. 출시 7개월만에 1억병 - 진로 이즈백

올해 최고의 뉴트로 인기 상품은 바로 50년만에 돌아온 두꺼비 문양이 인상적인 '진로 이즈백'이다. 중·장년층에겐 옛 추억을, 젊은 세대에겐 신선함을 안겨준 푸른 두꺼비는 소주는 디자인도 1970년대를 재해석 했다.

하이트진로가 진로이즈백을 출시할 때까지만 해도 연간 목표치는 1000만병이었으나 출시 70일만에 이 기록을 깨고 출시 7개월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기존 25도였던 알코올 도수를 16.9도로 낮춰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SNS 상에는 투명한 이즈백 병을 놓고 인증샷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2. “니들이 오징어 맛을 알아?” - 오징어버거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롯데리아가 15년만에 새롭게 출시한 오징어버거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객을 대상으로 '다시 맛보고 싶은 제품'을 조사한결과 오징어버거가 당당하게 1위를 차지 했다.

오징어버거를 시식한 후기가 SNS에 많이 업로드 되면서 지난해 한달동안 320만개 이상이 판매 되기도 했다. 기존 오징어 패티의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리고 입안에 전해지는 매운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3. 농심 해피라면

농심 신라면은 1991년 국내 라면 판매 순위 1위에 오른 이후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인기 제품이다. 이 신라면이 나오기 전 농심의 주력 라면이 바로 해피라면이다.

1982년 출시했다가 1990년대 초 단종됐는데 37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해피라면은 농심이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협업해 복고 감성을 되살린 브랜드로 소비자 가격이 개당 700원 정도로 농심 라면 중에 저렴한 축에 속해 더욱 인기를 끌었다.

4. 입안에서 사르르 - 배배

일명 '아기과자'로 사랑을 받았던 '베베'가 7년만에 '배배'로 이름을 바꿔 재 출시 됐다. 1995년에 선보인 베베는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식감의 쿠키로 지난 2012년 제품 라인업 재정비 과정에서 생산을 종료했다.

그러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오리온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SNS상에서 재출시 요청이 잇따르면서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새 제품명 배배는 기존 제품과 발음이 같으면서도 함경도 방언 ‘감칠맛 나게 달콤하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5.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곰표

하얀색 바탕에 초록색 글씨와 곰 무늬가 떠오르는 ‘곰표’는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밀가루 브랜드다. 모회사인 대한제분(1952년 설립)이 1950년대 초부터 선보인 곰표는 어느덧 70세에 가까워지는 장수 브랜드다.

기존 올드한 이미지가 강했던 곰표는 ‘곰표-레트로 하우스’를 시작으로 새롭게 도약했다. 브랜드 역사를 알림과 동시에 다양한 레트로 굿즈를 판매 하는가 하면 여러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SNS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스와니코코×곰표의 ‘밀가루 쿠션’, CU×곰표 ‘오리지널 팝콘’, 세븐일레븐×곰표 ‘곰표 치약’, 4XR×곰표 ‘곰표 패딩’ 등 내놓은 상품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넥슨 ‘바람의 나라’
- 엔씨소프트 '리니지2’